김밥집 10곳 가보니..맨손으로 김밥 싸고 카드결제, 쉰내 나 버렸다
#60대 정도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홀로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소재 작은 분식집. 해당 점주는 맨손으로 밑반찬을 조리하다 바닥에 떨어진 재료를 주워 다시 조리통에 넣었다. 손님이 김밥을 주문하자 맨손으로 김밥을 만 다음 해당 손으로 카드 결제까지 마쳤다.
김밥 전문점 '청담동 마녀김밥' 지점에서 대규모 식중독이 발생하며 '김밥 포비아'(공포)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현장에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지만 아직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김밥을 만들고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반면 결제와 조리가 분리된 곳은 4곳이었다. 키오스크(무인주문기)가 있거나 여러 사람이 있어 주문을 담당하는 사람과 김밥 조리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경우였다.
특히 한 곳은 위생장갑 없이 맨 손으로 김밥을 말았고, 그 손으로 카드 결제를 하기도 했다. 이 후 다시 반찬을 만드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김밥을 만들 때 위생장갑을 사용한 곳은 9곳이었다. 이중 한 곳은 새로운 주문이 들어오면 위생장갑을 새로 사용했지만 나머지 업장은 기존 위생장갑을 재사용했다.
직접 김밥을 구입한 6곳 중 1곳에서 구매한 김밥은 상태가 좋지 않았다. 구매할 때 새로 만든 김밥을 산 뒤 30분 정도 후에 먹었는데 쉰내가 나서 버려야 했다. 해당 김밥을 만든 식당 주인 A씨가 "우리는 직접 계란을 부치기 때문에 위생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던 곳이었다.
한 소비자는 "위생장갑을 끼고 김밥을 만든 뒤 그대로 계산까지 하는 경우를 봤는데 혹시라도 카드나 현금에 있던 세균이 김밥에도 묻었을지 걱정됐다"며 "외부에서 사먹는 음식은 아무래도 집에서 직접 해먹는 것보다 비위생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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